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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574회, ‘악플러의 밤’ 무플vs악플 '골든벨124회 우승자 이가온' 악플에 고통받아 ...“악플러 정신병리 앓고 있어” 악플 과연 ‘사냥본능’인가? ‘측두엽-공감능력’ 악플을 대처하는 방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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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미경 기자)  

15일 방영 된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에서는 ‘심야의 초대장-당신은 악플러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플러가 던진 돌에 상처를 받는 수많은 연예인들 중 몇몇 사람의 인터뷰가 공개되었다. 가수 A씨 법률대리인인 김봉우 변호사는 “(악플이) 저희가 생각했던 수위나 한도를 넘어서니까 SNS를 통해 관련 글들을 검색하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하며 당시 악플러를 찾게 된 경위에 대해서 공개했다. 이어서 김봉우 변호사는 “깜짝 놀랐죠 시법시험 준비를 계속하다가 수차례 낙방을 거듭하고, 그러바도니 이제 안 좋게 돼서 정신질환으로 발전을 한 거 같아요”라고 이야기 했다.

11년차 래퍼인 슬리피 역시 악플에 대한 피해에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었다. 슬리피는 자신에게 달리는 악플에 대응하기 위해, 슬리피를 디스하는 랩 배틀을 열었다고 한다. 실제 그 배틀에 참여하는 참가자는 200여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었다고 한다. 슬리피는 당시를 회상하며 100개를 넘게 들었을 어느 시점에는 순간적으로 구토가 올라올 뻔 한 신체화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텍스트 뿐만이 아닌, 청각적으로 들어오는 악플에 대한 고통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슬리피는 “해명하고 싶은 것도 되게 많으니까. 거짓된 댓글들이 있는데, 거짓된 댓글을 믿는 사람들이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악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이날 방송에서는 (구) ‘제이켠’, (현) ‘콕스빌리’인 랩퍼의 악플에 대한 태도가 공개되었다. 그는 ‘디스랩’으로 유명한데, 그러다보니 자신에게 달리는 악플이 상당하다고 한다. 콕스빌리는 실제로 자신에게 악플을 다는 사람과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며 대화를 한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도 94년생 악플러와의 만남이 공개되었다. 그 악플러는 콕스빌리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에게도 악플 달았음을 언급하며 미안하다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콕스빌리는 ‘악플’에 대해서 ‘침을 뱉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어? 뭐야? 퉤’이렇게 하는, 그래서 그냥 침 맞는 사람의 기분이 더러운 건데”라고 말하며 침을 뱉은 사람이 잘못한 것이지, 맞은 사람이 잘못한 것은 없음을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9년 12월 어느 날 밤, 특별한 호스트인 가수 김장훈과 배우 김정민이 함께 ‘악플러의 밤’을 열어 세 명의 악플러들을 기다렸다. 김장훈은 29년차 가수로 “어차피 연예인은 욕먹는 직업인데, 정치인보다는 덜 먹는 직업이니까”라고 악플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했다. 김정민은 16년차 배우로 팬들과 함께 ‘같이 걷는’ 활동을 게릴라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김정민은 악플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사랑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글썽였다.

김장훈과 김정민은 서로 ‘악플’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랐다. 김장훈은 “그러다 생각한 결론은 ‘일단 시스템을 바꾸는 게 최우선이다’라는 확고한 결론을 제가 가졌기 때문에 냉정한 게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포털사이트의 댓글 창들을 전부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민은 이와는 조금 다르게 ‘선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람의 마음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지 말했다.

한참의 기다림 끝에 ‘악플러의 밤’에 세 명의 악플러가 나타났다. 세 사람 모두 가명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닉네임 ‘니즈(26세)’는 연예인에게 악플 달았다가 신고 당해본 취준생으로, 달아본 댓글은 ‘섹시한 척 X지게 하는데, 하나도 안 X린다’라고 한다. 두 번째 악플러는 ‘최민지(26세)’로 심심하면 악플을 다는 회사원이다. 그녀는 자신이 달아본 댓글로 ‘노X꾸 개념녀네’, ‘할배 XX 안 X지냐’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 악플러는 ‘레이용(32세)’으로 댓글을 5천개 달아본 사람이라고 한다. 실제 자신이 달아본 댓글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언급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악플러의 말로는 ‘최민지’의 말로 악플을 다는 이유에 대해 “세상이 너무 평화롭잖아요?”라고 말하며 “그냥 심심해서”를 이유로 들었다. 그 말에 김정민은 본인의 삶에서 불만족스러움이 표출되는 것 아닌지 물었다. 하지만 악플러 최민지는 “사냥본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라고 말하며, 악플을 다는 행위에 자신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을 뿐이라 말해 충격에 빠트렸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는 디지털 장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 분의 작업 과정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의뢰자의 요청에 의해 악플러 흔적을 추적하고, 실제로 전화를 걸어 악플 삭제 권고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전화를 걸었을 때, 대부분의 악플러들은 “제가 적은 거 아닌데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적은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디지털 장의사는 “까먹고 있고요, 이게 범죄라는 생각도 안 해요”라고 말하며 다소 뻔뻔스러운 악플러들의 변명들을 거론했다. 이날 방송에서 언급 된 악플러들의 반응 중에는 자신이 단 글로 인해 상대방이 죽을 줄 알았겠냐는 식의 상당히 무책임한 대답도 여럿 있었다.

이어서 골든벨 124회 우승자인 이가온 양의 이야기도 공개되었다. 그녀는 축하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출연 다음날부터 자신을 향한 악플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어 고통 받고 있었다. 이가온 양을 향한 악플들은 성희롱적인 발언부터 시작해서, 외모평가, 밑도 끝도 없는 비난 등 그녀의 뇌리에 박혀 빠지지 않는 아픈 악플들이 상당했다. 제작진은 해당 악플들이 다 없어지면 그래도 괜찮아질 것 같냐는 질물을 그녀에게 건넸다. 하지만 그녀는 그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니다’라며, “제가 읽었던 건, 그게 지워져도 계속 생각이 나니까요”, “계속 생각이 나면서 저를 괴롭혀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악플러의 밤’에서 악플러 니즈는 ‘악플’을 ‘개구리에게 던지는 돌’로 비유했다. 자신은 생각없이 던지지만, 그 누군가는 돌로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의 모습을 악플 소송 전문 변호사 김태연과 정신과 정문의 박종석이 뒤편에서 분석하고 있었다. 대화의 말미쯤에 두 사람은 모습을 드러내며 ‘악플’ 그리고 ‘악플러’에 대한 분석 결과를 들려주었다.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은 “(악플러도) 그 죄책감을 내가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할 뿐이지 결국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인정을 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하며 새로운 대안책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이 단 악플을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5번 소리내어 읽어보는 방식을 제안했다. ‘청각’은 우리 뇌의 측두엽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다고 한다. ‘측두엽’은 ‘공감능력’과 상당히 연관이 있는데, 바로 이렇게 댓글을 다는 그 순간에도 공감 능력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장훈과 김정민이 ‘악플러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공개되었다. 먼저 가수 김장훈은 “누군가를 미워하잖아요. 미워한다고 그 사람 망하지 않아요. 미워하는 사람이 불쌍해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배우 김정민은 “더 이상 사람이 사람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가혹한 일들을 내려놓고, 함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편지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의 다 하지 못한 말’ 방송이 1, 2부로 나뉘어 방송된다.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은 “'PD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話頭)'. SBS가 정규 편성된 본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입니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미래가 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성적 논리와 감성적 표현으로 다가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화제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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